산부인과질환클리닉
 
 
HOME > 산부인과질환클리닉 > 산부인과질환클리닉
 
작성일 : 13-01-18 19:47
겨우 존재하는 것에 관하여-음핵이야기
 글쓴이 : Hers
 동영상 :

대학생 때 읽었던 책중에 “겨우 존재하는 것들”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소립자들중에 중성미자(뉴트리노, Neutrino)라는 것이 있는데 중성자(뉴트론,Neutron)처럼 전하를 띄고 있지 않아서 물질과 상호작용을 하지 않고, 질량이 없거나 미미해서 이탈리아어로 작다는 접미어 리노(rino)가 붙어서 중성미자(뉴트리노,Neutrino)가 되었습니다.

추측되는 바처럼 중성미자의 특성은 질량이 거의 없거나 미미하고 전하를 띄고 있지 않아서 원자핵이나 전자와 반응을 하지 않아 물질 내부를 자유자재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매초마다 100억 개의 중성미자 입자가 관통해 지나가고 있지만 인식조차 못하는 존재감이 없어 보이거나 “겨우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이 소립자가 실은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히는 단서를 제공할 수 있기에, 작지만 큰 의미를 갖는 소립자입니다.

 

여성의 음핵(클리토리스, Clitoris) 역시 작고 숨겨져 있고 생사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쓸모없이 “겨우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의 하나인 성욕을 해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음핵(클리토리스, Clitoris)은 여성의 외부생식기중 가장 위쪽에 위치해 있는 팥알크기 정도의 구조물인데 음핵의 어원에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설득력 있는 해석중에 희랍어로 클리토리스(Clitoris)는 Key(열쇠)라는 의미가 있는데 고대의 해부학자들이 클리토리스를 여성 오르가즘의 열쇠(Key)로 생각해서 붙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음핵은 남성의 귀두처럼 음핵을 덮고 있는 음핵표피(Prepuce, hood), 표피 밖으로 노출되는 음핵귀두(Glans of clitoris), 발기조직을 담고 있는 음핵체(Clitorial body), 그리고 안쪽에서 지지해주는 음핵교(Crura, leg of clitoris)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음핵표피(Prepuce, hood)는 소음순과 연결이 되어 있고, 안쪽의 음핵체(Clitorial body), 음핵교(Crura, leg of clitoris)는 질벽(vagina wall)과 연결되어 있다. 음핵의 폭은 평상시 평균 2.5-4.5mm 정도인데 길이는 음핵표피까지 전부 포함하면 15mm 정도이고 개인간 크기 차이는 있습니다.

해부학적으로는 발기조직으로 구성되어 있고 인체 어떤 곳보다 많은 약 8,000개의 감각신경 말단을 내포하고 있어서 인체에서 자극에 가장 민감한 구조물중의 하나입니다.

발생학적(Embryonic development)으로는 남성의 귀두(Glans of penis)와 발생기원이 같은 상동기관인데 남성의 귀두와 여성의 음핵이 성적인 자극에 가장 민감한 이유도 같은 발생기원을 가지고 있고 신경분포가 풍부한 상동기관이기때문입니다.

음핵은 성적인 자극이 없을 때 음핵표피(Prepuce, Clitorial hood)속에 숨어 있는데(평상시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도 있음) 성적인 자극을 받거나 흥분하면 커지고 단단해지며 음핵표피 밖으로 노출이 되지만 역설적이게도 극도로 흥분이 고조된 시기나 오르가즘의 시기에는 다시 표피 안으로 들어갑니다.

정작 성적으로 극도로 흥분되었을 때 음핵표피 속으로 들어가는 이유는 정확히 설명이 되고 있지 않지만 아마도 여성 성반응주기(Sexual response cycle)중 고조기(Plateau phase)나 오르가즘(Orgasmic phase) 때 질 하단은 수축하고 질 상단은 확장되는 오르가즈믹 플랫폼(Orgasmic platform) 현상과 관련이 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음핵의 자극은 직접적인 자극(direct stimulation)과 간접적인 자극(indirect stimulation)으로 나눌 수 있는데 직접적인 자극은 글자 그대로 음핵귀두(glans of clitoris)에 직접 자극을 주는 것이고, 간접적인 자극은 질내 삽입 또는 주변 조직 자극으로 인해 마찰과 당겨지는 힘에 의해 간접적으로 자극을 전달받는 것을 말하는데 어떠한 경로이든 여성 성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생리학적인 반응은 차이가 없습니다. 

임상적으로는 음핵성형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음핵표피의 피부를 하트를 거꾸로 크게 그린 모양으로 절제하고 절제면을 끌어당겨서 봉합하면 음핵귀두(Glans of clitoris) 가 평소에도 노출되게 되는데 이때 노리는 효과는 음핵귀두를 노출시킴으로써 직접적인 자극과 함께 표피의 피부가 절제되어 축소된 주변조직의 당겨짐에 의해 전달되는 간접적인 자극을 극대화시키는 것이고 수술후 환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매우 높은 편입니다.

반면에 다른 수술기법 중에서 음핵을 지지해주는 인대를 절단해서 음핵 귀두를 노출시키는 방법도 있는데 이 수술법은 인대 절단시에 신경까지 절단되어 향후에 불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어서 성감에 효과적이지는 못한 듯 합니다.

 

해부생리학적으로 질(vagina)은 감각신경지배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둔감한 조직이어서 수동적으로 자극을 전달해 주는 역할만 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음핵은 자체로서 풍부한 감각신경 지배를 받고 있어 질 삽입만으로는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도 음핵자극만으로도 거의 100%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스터스(Masters)와 존슨(Johnson) 박사의 이러한 관찰과 이론적인 근거에 의해 불감증치료 때 가장 먼저 시도하게 하는 방법이 성적인 환상(Erotic fantasy)후에 직접적인 자위(Direct masturbation) 인데 처음에는 혼자 하게 하고, 나중에는 배우자와 마주 보며 함께 하도록 함으로써 욕구충족의 차원을 넘어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상대에게 이해시키는 의미까지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질오르가즘이 우선이냐? 클리토리스오르가즘이 우선이냐? 라는 논쟁은 아직까지 멈추어지지 않고 있는데 프로이드(S. Freud)는 클리토리스 오르가즘은 청소년기에 보이는 현상이고 질 오르가즘은 충분히 성숙한 여인에게서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구분을 지었습니다.

반면에 킨제이(A. Kinsey)는 수천 명의 여성을 인터뷰한 자료를 근거로 프로이드의 주장을 반박했는데 골자는 클리토리스가 여성 오르가즘의 주된 역할을 하고 질은 별로 기여를 하지 않는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수천 명의 여성들의 자위행태를 인터뷰했더니 질에 손가락이나 물건을 삽입하는 여성은 극소수이고 대다수는 클리토리스 자극만으로 심지어 질에 물건을 삽입하는 여성들도 결국에는 클리토리스 자극을 해야만 오르가즘에 도달 하더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이러한 주장은 페미니즘의 제2의 물결운동(Second-wave feminist movement)에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성의학의 태두라고 할 수 있는 마스터스(Masters)와 존슨(Johnson) 박사는 실제 성관계 혹은 자위 때 질속에 카메라를 장착해서 수만 건의 오르가즘을 직접 촬영해서 내린 결론으로 질 오르가즘이든지 클리토리스 오르가즘이든지 동일한 성반응 단계와 생리적인 현상을 보이며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그래도 킨제이박사의 주장에 전반적으로 동조하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직접적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지 않을 때도 해부학적 구조상 페니스가 삽입되면 소음순과 질벽이 당겨져서 간접적으로 음핵에 자극을 준다는 해부생리학적인 관찰을 근거로 킨제이 박사의 의견에 동조했습니다.

이후에도 수많은 학자들의 관찰과 연구에 의해 질 오르가즘이 우선이냐? 라는 논쟁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지만, 고대부터 여성의 음핵은 여성의 성감에 있어서 어원대로 열쇠(Key) 역할을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반면에 이러한 음핵의 기능을 제거하려는 시도가 지금도 행해지고 있다.

여성할례(Mutilation, FGM: female genital mutilation, clitoridectomy), 즉 여성의 음핵을 떼어버리는 의식인데 여성은 종족을 번식하고 출산하는데만 전념해야지 쾌락을 추구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쾌락추구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어릴적부터 질의 처녀성을 보존하려는 의도로 시작되었다.

고대뿐만 아니라 현대에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원시부족들에게서 행해지고 있는데, 지역에 따라 방법과 적출하는 범위도 다양해서 심지어 음핵뿐만 아니라 외음부 대부분을 적출해 버리는 지역도 있다.

21세기에 들어와서도 매년 2백만 명 이상의 여성들이 강제로 여성할례를 당하고 있는데 여성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보건기구(WHO): 여성할례 중단 캠페인

 

여성할례는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6-8살의 여자아이들을 모아 놓고 부족장이나 주술사가 주머니칼, 돌조각, 유리조각, 면도칼, 심지어는 이빨로 마취도 없이 떼어 버리는데, 물론 소독이 되어 있지 않은 기구를 쓰다 보니 감염, 출혈 때문에 며칠내 사망하는 경우도 많고 결정적으로 한 개의 기구를 반복해 쓰다 보니 병을 전염시키는 경로가 된다는 점이다. 아프리카의 에이즈 감염률(AIDS)이 높은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광범위하게 외음부까지 절제하는 경우는 산도의 변형을 일으켜 출산할 때 난산으로 산모와 아기가 사망하는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국제기구의 끊임없는 계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여성할례는 여전히 지금도 행해지고 있습니다.

 

임상현장에서 음핵에 대한 일화가 몇 가지 있는데 외음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내원한 환자중 성욕을 가려움증으로 왜곡해서 해석하는 여성들도 더러 있다. 성경험이 전혀 없는 여성이 밤이나 새벽에 외음부 가려움증이 있다고 해서 내원했는데, 가려운 위치가 정확히 음핵이라고 가리키고 그 가려움증이 씻고 연고를 바르고 문지르면 좋아진다는 여성들, 역시나 정확히 음핵을 가리키며 가려움증을 호소하는데, 성관계후 2-3일은 괜찮은데 그 이후에는 또 가렵다며 성병에 옮은 것은 아니냐는 40대후반 여성, 음핵을 가리키며 샤워할 때마다 불쾌한 느낌이 든다며 수술해서 음핵을 떼어 달라는 50대 여성도 있었는데 우리나라 여성들은 그만큼 자신의 몸에 대해 모른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원래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인간이라는 종족은 다른 동물과 달리 대부분 단태임신이며 임신가능 연령까지 도달하는데 오래 걸리고, 수태기간이 길며 독립까지 많은 시간이 걸려 종족 번식에 절대적으로 불리합니다.

이런 불리한 여건속에서 인류가 멸종하지 않은 여러 이유중의 하나가 약간 비약적이지만 동물들과 달리 발정기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종족번식을 위한 행위가 사시사철 가능하며, 본능뿐만 아니라 유희와 쾌락에 의해 끊임 없고 쉴새 없이 행해지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고, 쾌락의 열쇠(Key) 역할을 하는 음핵이 겨우 존재하는 듯 하지만 겨우 존재하는 것이 아닌 이유입니다.


광주 복강경 싱글포트 전문클리닉
HER 산부인과
www.hers.kr


 
 
 

Her산부인과의원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 1080-9번지 굿모닝빌딩 3층
전화:062-250-1100. 523-9500 팩스:062-523-9501
E-mail: yschoimd@hers.kr
  Copyright ⓒ HDWEB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