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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20 22:30
아기 낳을때 요구하세요에 대한 반론
 글쓴이 : Hers
 동영상 :


인터넷 카페를 서핑하다 발견한 내용인데 분만할 때 의사에게 요구하세요 라는 제목의 글을 보았다.
원래 출처가 어디인지는 불명확하지만 맞는 면도 있고 틀린 면도 있는 것 같다.
어떤 분야든 가장 위험한 사람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일부만 아는 사람, 즉 단편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편견에 빠져 마치 그것만 옳고 다른 것은 모두 그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일 것이다.
현대의학의 분야중 100년 동안 가장 드라마틱한 성과를 낸 분야가 산부인과의 산과분야이고 반면에 가장 발전이 더딘 분야 역시 산과 영역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
모성사망률등 산과영역의 모든 지표에서 드라마틱한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일 년에 36만 명, 하루에 1000명의 여성들이 임신및 출산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을 정도로 산과에서는 미지의 영역과 예측불가의 상황이 많이 남아있다.
1990년대 1년에 53만명의 여성이 임신과 관련되어 사망하던 상황에서 많이 개선이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매일 1000명의 여성이 임신과 관련되어 사망을 하고 있을 정도로 임신 출산은 일생에서 가장 급격한 변화및 위험과 대면하는 상황임을 부정할 수 없고 출산시 가장 고려할 점은 무엇보다도 산모와 아기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것을 상기하면서 하나하나 comments를 해볼까 한다.

1. 산모를 환자로 대하지 않는 의사가 좋다.
임신은 질병이 아니다. 몸에 어떤 이상은 없는지, 아이의 상태는 이렇다 저렇다 하며 잦은 검사를 하고, 자꾸 하지 말라고 금기시하는 의사는 산모의 자율적인 출산을 방해하기 쉽다.
Comment) 
물론 임신은 질병이 아니고 실제로 환자(patient)라는 표현보다 산모(pregnant woman) 라는 표현을 쓴다.
그렇지만 일생에 있어서 여성에게 가장 급격한 변화와 가장 위험한 상황, 또한 뱃속의 아기에게도 가장 중요한 시기임에 틀림이 없다는 것은 모두들 인정할 것으로 본다.
급격한 변화와 위험한 상황에서 검사를 통해 미리 위험에 대비하고 대처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또한 검사및 금기들은 수십 년 동안 전 세계 수천만 명의 산모와 태아를 통한 연구에서 타당한 근거에 의해 정립된 정설에 의거한 것이다.

2. 조산원 경험이 있는 간호사를 찾는다.
경험이 많은 사람은 진통으로 힘들어하는 산모가 필요로 하거나 싫어하는 일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어서 원활하게 출산이 진행 되도록 도와줄 수 있다.
Comment)
조산원 경험이 있는 간호사가 훨씬 유능하다는 말은 맞는 얘기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분만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상황에 따른 대처와 결정과 시술은 모두 의사의 몫이기 때문에 간호사보다는 의사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
3. 아늑한 분위기의 분만실과 입원실을 선택한다.
가능하다면 집처럼 꾸며 놓은 분만실, 편하게 쉴 수 있는 입원실이 갖추어진 곳을 골라서 안정적인 출산 전후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Comment)
대부분의 산부인과가 안락하게 꾸미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사항은 산부인과의사의 역량과 능력, 마취과와 소아과의 원활한 협조가 가능한지,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어떠한지를 고려하는 것이 먼저일 것 같다.
또한 인테리어보다는 시설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3. “제가 원하는 자세로 아이를 낳을게요.”
우선 산모는 혼자서 출산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자신과 자신의 아이를 위한 권리를 출산을 도와줄 의료진에게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산모가 누워 있는 출산 자세는 의료진의 편의를 고려한 것. 진통하면서 산모가 편하게 느끼는 자세를 취하며 출산하도록 한다. 일어서거나 웅크려 아이를 낳을 수도 있다.
Comment)
모든 동물과 예전의 우리 할머니, 어머니들 혹은 지금도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는 혼자서 출산이 이루어지고 있고 또한 가능하기도 하고 대부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대개 혼자서 출산을 하는 경우에 웅크린 자세로 출산을 할 것이다.
그러나 의료시설에서 의료진의 도움을 받고 출산한 경우와 집에서 혼자서 출산한 경우의 모성사망율과 영유아 사망률은 비교가 불가능하다.
의료시설에서 출산을 하는 이유는 의료진과 장비의 도움을 받자는 것이지 의료진의 도움을 받지 않는 다면 집에서 혼자 출산을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출산 자세도 마찬가지다.
진통 중에는 산모가 편한 자세를 취할 수도 있지만 분만 시에는 지금 산부인과에서 행해지는 방법이 수십 년 동안 수천만 수억건의 분만경험을 통해 축적된 임상자료에 의해 가장 이상적이라고 판단되어 취해지는 자세이다.
누워 있는 자세는 의료진의 편의를 위한 자세일 뿐 아니라 산모와 아기에게 가장 안전한 자세이다.
웅크리고 앉은 자세에서 분만이 이루어지다 보면 급속히 진행이 된 경우 아기의 머리가 바닥과 충돌해서 신생아의 뇌에 손상을 줄 수도 있고 산모의 산도와 항문, 대장, 요도, 방광에 손상을 줄 확률이 누워있는 자세보다 훨씬 높다.
또한 분만중 누워 있는 자세가 태아 심박동의 모니터링, 태아의 하강 정도, 태향, 분만 후 출혈과 열상의 확인에 있어 이점이 훨씬 많다.
인간의 골반은 형태학적인 특성상 아기가 곧바로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미로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하강, 굴곡, 내회전, 신전, 외회전, 앞쪽팔 분만, 뒤쪽팔 분만등 여러 가지 아기의 자세변화를 통해 분만은 이루어지는데 산부인과 의사는 산모를 눕혀 놓고 밀려 내려 오는 아기를 단순히 받아 내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한 동작으로 보이겠지만 위의 단계별 분만을 돕는 손동작으로 태아의 원활한 분만과 산도열상을 예방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분만 후 출혈이 있거나 수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바로 대처할 수 있는 자세가 산모가 분만대에 누워 있는 자세이다.
즉 분만대에 누워서 출산을 하는 자세는 의료진의 편의뿐만 아니라 아기와 산모의 안전을 위한 자세인 것이다.

4. “지나치게 말을 걸지 말아주세요.”
산모를 안심시키기 위해 자꾸 말을 걸면 산모의 뇌는 분만에 집중하지 못하고 대답을 하기 위해 다른 작용을 하게 되어 원활한 분만에 방해가 된다.
Comment)
대부분의 산모와 보호자는 의료진이 얘기를 해주기 원한다.
출산은 기나긴 고통과 기다림 속에 이루어지고 출산과정은 불안하고 고통스럽고 공포스럽기 때문에 의료진이 그때그때 상황을 설명해 주고 격려를 해 주고 호흡을 함께 하며 배를 힘을 주는 타이밍과 방법을 교육시켜 주는 것이 의료진의 역할이지 산모를 방치하는 것이 의료진의 역할은 아니다.
또한 통증 속에서 대화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분만시점의 예측등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5. “진통제나 마취제를 놓지 마세요.”
산모의 몸은 호르몬인 엔돌핀을 분비하여 진통제 역할을 한다. 외부에서 진통제 등이 투여되면 체내의 호르몬 균형이 깨지고, 산모는 아이를 돌보려는 모성애를 잃게 되고 아이의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Comment)
통증에 대한 예민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잘 견뎌내는 경우는 진통제를 투여할 필요가 없지만 극심한 경우 진통제를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현대의학의 혜택인 경막외마취를 거부하다 충분히 자연분만 가능한데도 통증 때문에 인내력의 한계를 느껴 결국 수술을 원하는 산모들이 많다.
예전에 잠깐 근무했던 병원은 경막외마취를 거의 모든 산모들에게 시행했는데 한 달에 분만 400건 이상을 시행하면서도 제왕절개율은 10%대을 넘지 않았다.
즉 다른 이유 없이 통증을 못 이겨서 수술하는 경우는 없었다는 말이 된다.
진통제를 투여한다고 해서 호르몬 균형이 깨지거나 모성애를 잃는 것은 아니다.

6. 힘들 때 물에 들어가도록 해주세요.
평소 물을 무서워하던 산모도 출산할 때는 본능적으로 물에 끌린다. 물 안에 들어가면 진통이 덜해지고 다시 밖으로 나와 낳거나, 그대로 수중 분만을 하는 경우도 있다.
Comment)
수중분만에는 빛이 있다면 그림자 역시 있다.
고위험산모나 고위험 태아는 지속적인 태아감시장비를 통해 상태를 모니터링해서 응급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그런데 모니터링장비를 떼고 물속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에 충분히 대처할 시간을 허비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물론 위험인자가 없는 산모는 물속에 들어가는 것이 전혀 문제가 없지만 위험인자가 없는 산모는 물속이 아니라 의료진 도움 없이 집에서 혼자서 분만을 대부분 잘 할 수 있는 산모들이다.


7. 아이가 태어나면 내 품에 안겨주세요. 
갓 태어난 아이를 곧바로 신생아실로 격리 시키면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엄마의 체온과 익숙한 심장 소리를 들으면서 서서히 환경에 익숙해지고 안정감을 찾도록 한다.
Comment)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는 얘기이다.
신생아가 태어나면 신생아실로 옮겨서 여러 가지 처치를 하지만 가장 중시하는 것은 워머를 통한 체온유지이다.
신생아는 피부와 피하지방이 얇아 체온유지가 쉽지 않고 성인처럼 스스로 몸을 떨어 열을 생성하는 능력이 없어서 많지 않은 체내의 지방을 태워서 체온을 유지하는데 심한 경우는 대사성산증(metabolic acidosis)에 빠질 수도 있다.
태어난 지 첫 24시간 동안 워머를 통한 신생아의 체온유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이유이다.
요즘 추세는 모자동실이 권장되고 바람직한 방향이나 이는 기본적인 처치가 끝나고 아기가 안정화 된 다음의 얘기이다.
예전 TV 모프로그램에서 인권분만을 표방한 어떤 병원에서는 아기가 산도에서 나오자 마자 산모에게 안겨주는데 이는 의학적 정설과는 맞지 않는 얘기다.
탯줄을 결찰 했다면 모를까 탯줄도 결찰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를 산모에게 안겨 주었다. 
심지어 제왕절개때도 탯줄이 결찰 되지 않은 상태라면 태아를 산모의 배 높이 이상으로 들어 올리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탯줄을 통해 아기의 피가 엄마 쪽으로 역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태어나면 아기는 입, 코, 기도 속에 양수, 산도의 분비물, 피, 태변 등을 머금고 있는데 아기가 첫 호흡을 하기 전에 제거 해주어야 한다.
첫울음을 울며 첫 호흡을 하는 과정에서 폐 속으로 흡인이 되면 대부분은 괜찮지만 일부에서는 폐렴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분만 후 탯줄 결찰도 하지 않고, 코와 입의 내용물 제거도 하지 않은 상태로 아기를 엄마에게 안겨주는 것은 의학적인 측면에서는 맞지 않다.
사소한 문제일수도 혹은 중요한 문제일수도 있는데 아기가 매우 미끄럽다.
산부인과 1년차가 되면 분만을 받기 앞서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태어난 아기를 어떻게 잡는가? 이다.
즉 아기를 떨어뜨리지 않게 잡는 방법을 먼저 배우는데 왼손으로는 손등을 아래로 한 채 엄지와 검지사이에 아기의 뒷목을 감아서 잡고 왼손 바닥으로는 아기의 뒷목을 받치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사이에 아기의 오른쪽 발목을 끼우고. 다른 손가락 사이에 왼쪽 발목을 끼워서 어떠한 경우도 아기를 떨어뜨리지 않게 잡는 방법부터 윗년차에게 배운다.
즉 태어난 아기를 떨어뜨리지 않고 잘 받는 방법부터 배우는 것이다.
갓 태어난 아기는 태지와 양수, 피에 젖어 있어서 매우 미끄러워서 맨손으로 떨어뜨리지 않고 잡기가 쉽지 않다. 특히나 산모는 진통중 힘을 쓰다 보면 힘이 빠져 있고,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있어서 손이 떨리고 손에 힘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은 문제가 없지만 만에 하나라도 떨어뜨리는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장담은 못한다.
모자동실 역시 현재 권장되는 바이지만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처치가 끝나고 아기의 호흡, 체온 등이 안정된 다음의 얘기다.
 

8. 초유를 먹이도록 떼어놓지 마세요.
초유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엄마의 배에 올려 모유를 먹인다.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면서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임신 기간 중 들려주던 노래를 불러도 좋다.
Comment)
초유는 분만 후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2-3일 있다 나오므로 그때 맞추어 먹이면 된다.


9. 탯줄은 5분만 기다렸다가 잘라주세요.
탯줄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았던 태아는 폐호흡을 시작한다. 폐와 탯줄 호흡을 동시에 하다가 폐호흡에 익숙해지는 데 5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므로, 잠시 기다렸다가 탯줄을 잘라야만 아기는 고통스럽지 않다.
Comment)
탯줄을 바로 자르지 않고 조금 후 자르는 것은 위의 이유가 아닌 다른 이유 때문이다.
태반 탯줄의 혈액속에는 수많은 성분이 있지만 특히나 철분함량이 높아 탯줄의 맥박이 느껴질 동안 자르지 않고 기다린후 맥박이 느껴지지 않을 때 자르면 아기에게 혈액 이동이 많아 생후 6개월 이후에 오는 영유아 빈혈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만삭의 정상적인 체중을 가진 아기에 한정된다.
만약 미숙아이거나 저체중출생아인 경우는 탯줄을 늦게 자르면 과도한 혈액의 이동으로 심장의 부담이 커져서 심부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신속히 잘라야 한다.


10. 아이를 물속에 넣어주세요.
분만실에 양수와 비슷한 온도의 물을 준비 해두었다가 아이를 담근다. 방금 전까지 있었던 자궁의 환경과 비슷해서 편하게 논다. 긴장과 불안감, 분만 과정 중의 스트레스로 경직된 몸을 풀어줄 수 있다.
Comment)
약간 틀린 얘기다
예전에는 신생아의 피부에 묻어 있는 비누 같은 태지를 태어나자 마자 바로 물속에 넣어 씻어 내고 닦아줘야 한다고 했지만 요즘은 태지가 피부면역에 관여한다고 해서 과도하게 닦지 않고 살짝 닦아만 주고 며칠 후 저절로 흡수되도록 놓아 두는 것이 맞다.


11. 제 힘으로 낳도록 기다려주세요.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겸자나 흡입기 등 의료기구 사용도 자제하고, 혼자 낳도록 출산을 서두르지 않도록 한다.
Comment)
물론 출산의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겸자나 흡입기를 쓸 아무런 이유가 없다.
그러나 분만과정 특히 아기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할 무렵은 분만과정에서 산모와 아기에게 가장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이다.
아기의 머리와 탯줄은 눌리고, 자궁은 가장 강한 수축으로 혈액이나 산소공급이 떨어지고 함으로써 아기의 심박동은 떨어지고 산모의 고통도 가장 극심한 상황이 된다.
물론 문제가 없는 경우는 분만을 그대로 진행시키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아기가 위험하겠다는 판단이 들 때 겸자나 흡입기를 쓰는 것이다.


12. 회음절개를 하지 말아주세요.
회음절개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별로 시행하지 않는 불필요 한 시술인데 의사들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시행하는 것이고 많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시술이다.
Comment)
회음절개의 부당성에 대해 기술해 놓은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을 산모들이 읽은 모양이다.
물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우리나라보다 회음절개를 많이 시행하지 않는다.
하지만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유럽이나 미국 산모들의 키는 평균 170cm가 넘고, 우리나라 산모들은 평균 160cm정도다.
산모의 키와 골반의 크기 산도의 저항성은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고 서양 아기들과 우리나라 아기들의 출생체중은 평균 3,400g 정도로 동일한 반면에 서양아기들은 머리가 작고 신장이 긴데 반해 우리나라 아기들은 신장은 작고 머리가 굉장히 크다.
그렇다 보니 동양인들은 산도열상의 가능성이 그 만큼 높다.
그리고 문화적인 차이 때문인지 서양의 엄마들은 임신중에도 거의 대부분 직장생활등의 일상적인 활동을 하거나 분만 몇 달 전부터 운동을 통해 출산을 준비하는데 우리나라의 산모들은 대개 몸이 무거워서 그런지 움직임이 서양 산모들에 비해 적다.
그렇다 보니 체중증가도 우리나라 엄마들이 많고 골반 이완성도 떨어진다.
결국 제왕절개나 난산, 산도열상의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예전 우리 할머니, 어머니 세대에는 회음절개를 하지도 않았고, 또한 열상이 있어도 봉합자체를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항문괄약근이나 요도가 손상이 되어 대변이나 소변이 질로 새거나, 시시때때로 대변이 새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결국 회음절개는 원하는 방향으로 미리 절개를 함으로써 열상이 그쪽 방향으로 깔끔하고 깨끗하게 생기도록 해서 깔끔하게 봉합을 하기 위한 방법이다.
만약 회음절개를 하지 않으면 불규칙하게 이리저리 찢어져서 봉합자체가 어렵고 봉합을 한다 해도 위에 언급한 누공이나 대변이 자신도 모르게 새는 대변실금의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아진다.
위의 내용 중에는 르봐이예 분만법의 내용이기도 하고, 일부는 상업적 측면에서 일부 병원에서 산모들에게 홍보한 내용들도 들어 있다.
그러나 의학적인 정설과 배치되는데 정확한 의학적인 지식이 없는 산모들에게 자신의 병원이 이만큼 산모를 위하고 있다는 홍보성, 유인성 내용에 너무 현혹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또한 분만실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도 많다.
상상하는 것처럼 분만실은 우아하지도 정숙하지도 않은 곳이다.
항상 급박하게 돌아가고, 산모들의 신음과 고함소리, 의료진의 산모와 박자를 맞추기 위한 격려 소리로 시끄러운 곳이다.


그네분만에 쓰이는 Roma birth wheel
약간 다른 얘기이지만 몇 년 전 모 연예인이 해서 유명해진 그네분만이라는 것이 있다.
필자는 그네분만을 20여건 정도 받아 봤는데 그 당시 돈으로 4400만원을 들여 도입한 분만용 그네(Roma Birth Wheel)의 본전을 뽑기 위해 여기저기 병원에서 장점을 홍보하고 환자를 유인 했지만 실제로 경험해본 산모나 의사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
산모가 편안하자고 그네 분만을 하는데, 그네에 올라가서 10여분만 지나면 산모가 지쳐 버려서 제발 침대로 내려주세요 한다거나, 또 회음부나 항문이 부종으로 인해 심하게 땡땡하게 부어 올라서 분만 후 앉지도 못하거나 의사의 입장에서는 아기의 머리나 어깨가 걸린 채 나오지 않을 때 필요한 수기를 순차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네가 흔들거려서 전혀 효과가 없다거나 회음 봉합을 할 때도 불편한 자세로 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었다.
결국 꿈의 분만법이라고 했던 그네분만, 공분만, 수중분만도 결국은 산모들의 외면과 의사들의 불편함 때문에 요즈음은 시행하는 병원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
분만이란 결국 태초 이래로 여성이 경험해왔던 일이고 인류가 존재하는 그날까지 경험할 일이지만 일생에 걸쳐 가장 위험천만한 순간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분만 시 가장 고려할 점은 무엇보다도 산모와 아기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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