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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20 22:30
아기 낳을때 요구하세요에 대한 반론
 글쓴이 : Hers
 동영상 :

인터넷 카페를 서핑하다 발견한 내용인데 분만할때 의사에게 요구하세요 라는 제목의 글을 보았습니다.
원래 출처가 어디인지는 불명확하지만 맞는 면도 있고 틀린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야든 가장 위험한 사람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일부만 아는 사람, 즉 단편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편견에 빠져 마치 그것만 옳고 다른 것은 모두 그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일것입니다.
최근 100년동안 의학은 100년전과 비교한다는 사실 자체가 넌센스일정도로 눈부시게 발전을 했는데, 의학분야중 100년동안 가장 발전한 분야가 산부인과, 반면에 가장 발전이 더딘 분야 역시 산부인과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직도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일년에 36만명, 하루에 1000명의 여성들이 임신및 출산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1년에 53만명 사망하던 상황에서 많이 개선이 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은 사실이고 모성사망율과 영유아사망율을 줄이기 위한 많은 노력과 시도들이 행해지고 있다는 점과 분만시 가장 고려할 점은 무엇보다도 산모와 아기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것을
상기하면서 하나하나 논평을 해볼까 합니다.

1. 산모를 환자로 대하지 않는 의사가 좋다.
임신은 질병이 아니다. 몸에 어떤 이상은 없는지, 아이의 상태는 이렇다 저렇다하며 잦은 검사를 하고, 자꾸 하지 말라고 금기시하는 의사는 산모의 자율적인 출산을 방해하기 쉽다.


Comment)
물론 임신은 질병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일생에 있어서 여성에게 가장 급격한 변화와 가장 위험한 상황, 또한 뱃속의 아기에게도 가장 중요한 시기임에 틀림이 없다는 것은 모두들 인정할것으로 생각합니다.
급격한 변화와 위험한 상황에서 검사를 통해 미리 예측하여 위험에 대비하고 대처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검사및 금기들은 수십년동안 전세계 수천만명의 산모와 태아를 통한 연구에서 타당한 근거에 의해 정립된 정설에 의거한 것입니다.
실제로 산부인과 의료수준이 높은 서유럽, 미국, 극동아시아와 의료수준이라고 할 것이 없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의 모성사망율과 영유아 사망율은 수십배에서 수백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2. 조산원 경험이 있는 간호사를 찾는다.
경험이 많은 사람은 진통으로 힘들어하는 산모가 필요로 하거나 싫어하는 일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어서 원활하게 출산이 진행 되도록 도와줄 수 있다.

Comment)
조산원 경험이 있는 간호사가 훨씬 유능하는 말은 맞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분만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상황에 따른 대처와 결정과 시술은 모두 의사의 몫이기 때문에 간호사보다는 의사를 선택하는 것이 더 맞는 얘기입니다.

3. 아늑한 분위기의 분만실과 입원실을 선택한다.
가능하다면 집처럼 꾸며놓은 분만실, 편하게 쉴 수 있는 입원실이 갖추어진 곳을 골라서 안정적인 출산 전후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Comment)
맞는 얘기입니다.
요즈음은 거의 대부분의 산부인과가 안락하게 꾸미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사항은 산부인과의사의 역량과 능력, 마취과와 소아과의 원활한 협조가 가능한지,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어떠한지를 고려하는 것이 더 중요할듯 합니다.

3. “제가 원하는 자세로 아이를 낳을게요.”
우선 산모는 혼자서 출산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자신과 자신의 아이를 위한 권리를 출산을 도와줄 의료진에게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산모가 누워 있는 출산 자세는 의료진의 편의를 고려한 것. 진통하면서 산모가 편하게 느끼는 자세를 취하며 출산하도록 한다. 일어서거나 웅크려 아이를 낳을 수도 있다.

Comment)
모든 동물과 예전의 우리 할머니, 어머니들 혹은 지금도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는 혼자서 출산이 이루어지고 있고 또한 가능하기도 하고 대부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대개 혼자서 출산을 하는 경우에 웅크린 자세로 출산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의료시설에서 출산한 경우와 혼자서 출산한 경우의 모성사망율과 영유아 사망율을 비교해보면 과연 자율적인 출산이 반드시 좋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길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의 2010년 발표에 의하면, 2008년 통계에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아프카니스탄은 10만명 출생당 산모 1800명이 사망하고 있고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에서도 몇백명에서 1000명의 사망수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15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아기가 1달이내에 사망하는 주산기 사망율 또한 신생아 1000명당 아프카니스탄은 50명 우리나라는 2명 전세계 평균은 28명입니다.
따라서 혼자서 충분히 분만이 가능하고 대부분 성공은 하지만 산모나 신생아의 사망율은 비교가 무색할정도로 혼자서 출산하는 것은 위험한 것입니다.
예전에 우리 조상들도 출산을 하러 들어 갈때는 생사를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발을 거꾸로 벗어놓고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출산 자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진통중에는 산모가 편한 자세를 취할수도 있지만 분만시에는 지금 산부인과에서 행해지는 방법이 수십년동안 수천만건의 분만경험을 통해 축적된 임상자료에 의해 가장 이상적이라고 판단되어 취해지는 자세입니다.
누워있는 자세는 의료진의 편의를 위한 자세일 뿐아니라 산모와 아기에게 가장 안전한 자세인 것입니다.
웅크리고 앉은 자세에서 분만이 이루어지다 급속히 진행이 된 경우 아기의 머리가 바닥과 충돌해서 신생아의 뇌에 손상을 줄수도 있고 산모의 산도와 항문, 대장, 요도, 방광에 손상을 줄 확율이 누워있는 자세보다 훨씬 높은 것입니다.
또한 분만중 누워 있는 자세가 태아 심박동의 모니터링, 태아의 하강정도, 태향, 분만후 출혈과 열상의 확인에 있어 잇점이 훨씬 많습니다.
인간의 골반은 형태학적인 특성상 아기가 곧바로는 절대로 나올수 없는 미로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는데 하강, 굴곡, 내회전, 신전, 외회전, 앞쪽팔분만, 뒤쪽팔 분만등 여러가지 아기의 자세변화를 통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아기의 얼굴이 속된말로 땅을 보고 있어야 나오지 하늘을 보고 있으면 나오지 못한다거나 분만시 아기의 머리를 들어 올려서 아기의 목이 신전되게 함으로써 원활한 분만과 항문과 직장의 열상을 방지하는 수기를 행해 줘야 하는 것입니다.
산부인과 의사는 산모를 단순히 눕혀 놓고 밀려내려오는 아기를 받아내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위의 운동을 도와주는 동작을 해냅니다.
분만을 받을때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한동작으로 보이겠지만 산부인과 의사는 여러가지 손동작을 일사분란하게 수행해서 아기의 분만을 돕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분만후 출혈이 있거나 열상이 있거나 수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바로 대처할수 있는 자세가 산모가 분만대에 누워 있는 자세입니다.
즉 분만대에 누워서 출산을 하는 자세는 의료진의 편의뿐만 아니라 아기와 산모의 안전을 위한 자세인것입니다.

4. “지나치게 말을 걸지 말아주세요.”
산모를 안심시키기 위해 자꾸 말을 걸면 산모의 뇌는 분만에 집중하지 못하고 대답을 하기 위해 다른 작용을 하게 되어 원활한 분만에 방해가 된다.

Comment)
대부분의 산모와 보호자는 의료진이 얘기를 해주기를 원합니다.
출산은 기나긴 고통과 기다림속에 이루어지고 출산과정은 불안하고 고통스럽고 공포스럽기 때문에 의료진이 그때 그때 상황과 분만예측시점을 설명해주며 대화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해주는것이 좋습니다.
만약 반대로 산모나 보호자에게 말을 걸지 않고 방치하면 불친절의사, 불친절병원으로 찍히는 것은 따논 당상일것입니다.


5. “진통제나 마취제를 놓지 마세요.”
산모의 몸은 호르몬인 엔돌핀을 분비하여 진통제 역할을 한다. 외부에서 진통제 등이 투여되면 체내의 호르몬 균형이 깨지고, 산모는 아이를 돌보려는 모성애를 잃게 되고 아이의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Comment)
통증에 대한 민감도는 사람마다 다르기때문에 잘 견뎌내는 경우는 진통제를 투여할 필요가 없지만 극심한 경우 진통제를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의학의 혜택인 무통분만를 거부하다 충분히 자연분만 가능한데도 통증때문에 인내력의 한계를 느껴 결국 수술을 원하는 산모들이 많습니다.
예전에 잠깐 근무했던 병원은 무통분만을 거의 모든 산모들에게 시행했는데 한달에 분만 400건이상을 시행하면서도 제왕절개율은 10%대을 넘지 않았습니다.
즉 다른 이유없이 통증을 못 이겨서 수술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6. 힘들 때 물에 들어가도록 해주세요.
평소 물을 무서워하던 산모도 출산할 때는 본능적으로 물에 끌린다. 물 안에 들어가면 진통이 덜해지고 다시 밖으로 나와 낳거나, 그대로 수중 분만을 하는 경우도 있다.

Comment)
물론 가능한 얘기입니다.
그러나 수중분만에는 빛이 있다면 그림자 역시 있습니다.
고위험산모나 고위험 태아는 지속적인 태아감시장비를 통해 상태를 모니터링해서 응급상황때 이에 대처해야 합니다.
그런데 모니터링장비를 떼고 물속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에 충분히 대처할 시간을 허비하는 상황이 올수도 있습니다.
물론 위험인자가 없는 산모는 물속에 들어가는 것이 전혀 문제가 없지만 위험인자가 없는 산모는 물속이 아니라 의사없이 집에서도 혼자서 분만을 대부분 잘 할수 있는 산모들입니다.

7. 분만실에서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해주세요.
오감 중 청각이 가장 발달한 태아는 엄마의 심장 소리 정도에만 익숙해져 있어서 갑자기 세상의 시끄러운 소리를 듣게 되면 놀라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Comment)
충분히 가능한 얘기이고 모든산부인과에서 이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8. 분만실을 어둡게 해서 아이 시력을 보호해주세요.
어두운 자궁 안에서 지내다가 분만실의 환한 조명에 노출되면 놀라게 되고, 약한 시력에 손상을 입으므로 사람의 형체를 알 정도로 어둡게 하여 안정감을 준다.

Comment)
충분히 가능하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9. 아이가 태어나면 내 품에 안겨주세요.
갓 태어난 아이를 곧바로 신생아실로 격리 시키면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엄마의 체온과 익숙한 심장 소리를 들으면서 서서히 환경에 익숙해지고 안정감을 찾도록 한다.

Comment)
맞을수도 틀릴수도 있는 얘기입니다.
물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태어난 아이는 기도와 입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산모의 품속에 안겨줍니다.
그런데
신생아가 태어나면 신생아실로 옮겨서 여러가지 처치를 하지만 가장 중시하는것은 워머를 통한 체온유지입니다.
신생아나 영아는 피부와 피하지방이 얇아 체온조절이 쉽지 않고 성인은 체온이 내려가면 스스로 몸을 떨어서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유지하지만 신생아나 영아는 스스로 몸을 떠는 능력이 없어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지 않은 체내의 지방을 태워서 체온을 유지하는데 심한 경우는 대사성산증(metabolic acidosis)에 빠질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태어난지 첫 24시간은 신생아의 체온유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또한 예전 TV 모프로그램에서 인권분만을 표방한 어떤 병원에서는 아기가 산도에서 나오자 마자 산모에게 안겨주는데 이는 의학적 정설과는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첫째로
탯줄을 결찰을 했다면 모를까, 탯줄이 결찰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심지어 제왕절개시에도 태아를 산모의 배높이 이상으로 들어올리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탯줄을 통해 아기의 피가 엄마쪽으로 역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태어나면 아기는 입속과 코속 기도속에 양수, 산도의 분비물, 피, 태변등을 머금고 있는데 아기가 첫호흡을 하기전에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첫울음을 울며 첫 호흡을 하는 과정에서 폐속으로 흡인이 되면 대부분은 괜찮지만 일부에서는 심각한 폐렴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분만후 탯줄도 결찰하지 않은 아기를 엄마에게 안겨주는 것은 의학적인 측면에서는 맞지 않는 또한 사소한 문제일수도 혹은 중요한 문제일수도 있는데 막 태어난 아기는 태지와 양수에 젖어서 매우 미끄럽습니다.
아기를 떨어뜨리지 않고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산부인과 1년차가 되면 분만을 받기 앞서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태어난 아기를 어떻게 잡는가 입니다.
즉 아기를 떨어뜨리지 않게 잡는 방법을 먼저 배우는데 왼손으로는 손등을 아래로 한채 엄지와 검지사이에 아기의 뒷목을 감아서 잡고 왼손바닥으로는 아기의 뒷목을 받치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사이에 아기의 오른쪽 발목을 끼우고. 다른 손가락 사이에 왼쪽 발목을 끼우서 어떠한 경우도 아기를 떨어뜨리지 않게 잡는 방법부터 윗년차에게 배우게 됩니다.
산부인과 의사를 하는 평생동안 단 한번만이라도 태어난 아기를 떨어뜨려서는 안되고 잘 받는 방법부터 배우는 것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태지와 양수, 피에 젖어 있어서 매우 미끄러워서 맨손으로 떨어뜨리지 않고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산모는 진통중 힘을 쓰다 보면 힘이 빠져 있고,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있어서 손이 떨리고 손에 힘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은 문제가 없지만 만에 하나라도 떨어뜨리는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장담은 못합니다.
그래서 아기를 산모에게 안겨줄때는 입속과 기도의 이물질도 제거하고, 탯줄도 결찰하고, 아기의 몸도 닦고, 포대기에 아기를 싸서 산모에게 안겨주는 것입니다.

10. 초유를 먹이도록 떼어놓지 마세요.
초유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엄마의 배에 올려 모유를 먹인다.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면서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임신 기간 중 들려 주던 노래를 불러도 좋다.

Comment)
앞서 설명했듯이 아기는 태어나고 24시간동안 체온조절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갓 태어난 아기는 최소한 몇시간동안 따뜻한 워머속에서 돌봅니다.
또한 초유는 분만후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2-3일 있다 나오므로 그때 맞추어 먹이면 되는 것이다.

11. 탯줄은 5분만 기다렸다가 잘라주세요.
탯줄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았던 태아는 폐호흡을 시작한다. 폐와 탯줄 호흡을 동시에 하다가 폐호흡에 익숙해지는 데 5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므로, 잠시 기다렸다가 탯줄을 잘라야만 아기는 고통스럽지 않다.

Comment)
탯줄을 바로 자르지 않고 조금후 자르는 것은 위의 이유가 아닌 다른 이유때문입니다.
제대혈속에는 수많은 성분이 있지만 특히나 철분함량이 높아 탯줄의 맥박이 느껴질 동안 자르지 않고 있다 맥박이 느껴지지 않을때 자르면 아기에게 혈액 이동이 많아 엄마에게서 받은 철분을 소모하고 생후 6개월이후에 오는 영유아 빈혈을 예방할수 있다는 장점에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만삭의 정상적인 체중을 가진 아기에 한정됩니다.
만약 미숙아이거나 저체중출생아인경우는 탯줄을 늦게 자르면 과도한 혈액의 이동으로 심장의 부담이 커져서 심장이 고장나는 심부전에 빠질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신속히 잘라야 합니다.

12. 아이를 물 속에 넣어주세요.
분만실에 양수와 비슷한 온도의 물을 준비 해두었다가 아이를 담근다. 방금 전까지 있었던 자궁의 환경과 비슷해서 편하게 논다. 긴장과 불안감, 분만 과정 중의 스트레스로 경직된 몸을 풀어줄 수 있다.

Comment)
약간 틀린얘기입니다.
예전에는 신생아의 피부에 묻어 있는 비누같은 태지를 태어나자마자 바로 물속에 넣어 씻어 내고 닦아줘야 한다고 했지만 요즘은 태지가 피부면역에 관여한다고 해서 과도하게 닦지 말고 살짝 닦아만 주고 며칠후 저절로 흡수되도록 놓아 두게 하고 있습니다.

13. 제 힘으로 낳도록 기다려주세요.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겸자나 흡입기 등 의료기구 사용도 자제하고, 혼자 낳도록 출산을 서두르지 않도록 한다.

Comment)
물론 출산의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겸자나 흡입기를 쓸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분만과정 특히 아기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할 무렵은 분만과정에서 산모와 아기에게 가장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아기의 머리와 탯줄은 산도에 눌리고, 자궁은 가장 강한 수축으로 혈액이나 산소공급이 떨어짐으로써 아기의 심박동은 떨어지고 산모의 고통도 가장 극심한 상황이 됩니다.
가장 분만과 관련된 사고가 많은 시점이기도 합니다.
물론 처음은 지켜볼수 있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아기가 위험하겠다는 판단이 들면 겸자나 흡입기를 쓰거나 응급제왕절개술을 하는 것입니다.

14. 회음절개를 하지 말아주세요.
회음절개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별로 시행하지 않는 불필요 한 시술인데 의사들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시행하는 것이고 많은 합병증이 생길수 있는 시술이다.

Comment)
회음절개의 부당성에 대해 기술해 놓은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을 산모들이 읽은 모양입니다.
물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우리나라보다 회음절개를 많이 시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유럽이나 미국 산모들의 키는 평균 170cm가 넘고, 우리나라 산모들은 평균 160cm정도라는 사실입니다.
반드시 그런것은 아니지만 산모의 키와 골반의 크기 산도의 저항성은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또한 서양아기들과 우리나라 아기들의 출생체중은 평균 3400g 정도로 동일한 반면에 서양아기들은 머리가 작고 신장이 긴데 반해 우리나라 아기들은 신장은 작고 머리가 굉장히 큽니다.
그리고 문화적인 차이때문인지 서양의 엄마들은 임신중에도 거의 대부분 직장생활등의 일상적인 활동을 하거나 분만 몇달전부터 운동을 통해 출산을 준비하는데 우리나라의 산모들은 대개 몸이 무거워서 그런지 움직임이 서양산모들에 비해 적습니다.
그렇다 보니 체중증가도 우리나라 엄마들이 많고 골반이완성도 떨어지고 결국 제왕절개나 난산, 산도열상의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는 것입니다.
같은 이유로 산도의 손상가능성도 그만큼 올라갑니다.
예전 우리 할머니, 어머니 세대에는 회음절개를 하지도 않았고, 또한 열상이 있어도 봉합자체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이런 분만중 손상으로 할머니세대들은 항문괄약근이나 요도가 손상이 되어 대변이나 소변이 질로 나오거나, 시시때때로 대변이 새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결국 회음절개는 원하는 방향으로 미리 절개를 함으로써 열상이 그쪽 방향으로 깔끔하고 깨끗하게 생기도록 해서 분만후에 깔끔하게 봉합을 하기 위한 방법이다.
만약 회음절개를 하지 않으면 불규칙하게 이리저리 찢어지면 봉합자체가 어렵고 봉합을 한다 해도 위에 언급한 누공이나 대변이 자신도 모르게 새는 대변실금의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아집니다.
위의 내용중에는 르봐이예 분만법의 내용이기도 하고, 일부는 상업적 측면에서 일부 병원에서 산모들에게 홍보한 내용들도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의학적인 정설과 배치되는데 정확한 의학적인 지식이 없는 산모들에게 자신의 병원이 이만큼 산모를 위하고 있다는 홍보성, 유인성 내용에 너무 현혹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분만실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도 많습니다.
상상하는것처럼 분만실은 우아하지도 정숙하지도 않은 곳입니다.
항상 급박하게 돌아가고, 산모들의 신음과 고함소리, 의료진의 산모와 박자를 맞추기 위한 격려소리로 시끄러운 곳입니다.


그네분만에 쓰이는 Roma birth wheel

약간 다른 얘기이지만 몇년전 모 연예인이 해서 유명해진 그네분만이라는 것이 있다.
필자는 그네분만을 20여건 정도 받아 봤는데 그당시 돈으로 4400만원을 들여 도입한 분만용 그네(Roma Birth Wheel)의 본전을 뽑기 위해 여기저기 병원에서 장점을 홍보하고 환자를 유인 했지만 실제로 경험해본 산모나 의사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편안한 분만을 위해 그네 분만을 하는데, 그네에 올라가서 10여분 정도 지나면 산모가 지쳐버려서 제발 침대로 내려주세요 하고, 또 회음부나 항문이 그야말로 부종으로 인해 심하게 땡땡하게 부어올라서 분만후 앉지도 못하거나 의사의 입장에서는 아기의 머리나 어깨가 걸린채 나오지 않아서 필요한 수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네가 흔들흔들 거려서 필요한 수기를 못한다거나 회음부 봉합을 할때도 불편한 자세로 해야 하는등 여러가지 문제가 많았습니다.
결국 꿈의 분만법이라고 했던 그네분만, 공분만, 수중분만도 결국은 산모들의 외면과 의사들의 불편함때문에 요즈음은 시행하는 병원이 많지 않습니다.
분만이란 결국 태초이래로 여성이 경험해왔던 일이고 인류가 존재하는 그날까지 경험할 일이지만 일생에 걸쳐 가장 위험천만한 순간중의 하나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아기를 낳을때 가장 고려할점은 무엇보다도 산모와 아기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할것 같습니다.


 
   
 

Her산부인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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