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산부인과질환클리닉 > 산부인과질환클리닉
 
작성일 : 12-12-20 22:26
입덧이야기
 글쓴이 : Hers
 동영상 :

임신을 하게 되면 감기 걸린 듯한 오한, 몸살, 극도의 피로 다음으로 직면하게 되는 증상이 토할것 같은 느낌과 실제적인 구토등에 직면하게 됩니다.
흔히들 드라마나 영화에서 마치 임신의 상징처럼 묘사되었던 입덧(임신오조,Hyperemesis gravidarum, morning sickness)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임신초기부터 입덧이 시작되는 이유로 "가장 중요한 태아장기의 발달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시기에 기형을 초래할수 있는 아무 음식이나 먹지 말라는 조물주의 선물이고 안전장치"라고 주장한 학자도 있었지만 과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암튼 개인적인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수월하게 넘어가는 사람도 있고 체중이 10-15kg정도 빠지고 전해질 대사이상과 탈수에 의해 급성신부전에 이르러 생명이 위태롭거나 실제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는 질환입니다.
왜? 생기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용의선상에 hCG(human chorionic gonadotropin)과 estrogen이 오르고 있습니다.
hCG는 임신을 하게 되면 융모막조직에서 생산이 시작되는데 이 hCG중 beta subunit(beta hCG)는 혈중 및 소변에서 검출되는데 약국에서 판매하는 임신진단kit가 이 beta hCG를 검출해 내는 기구입니다.그런데 beta hCG는 임신 13-14주에 최고조에 이르고 감소하기 시작해서 20주이후에는 소량만 존재하게 됩니다.
그런데 입덧이 대개 beta hCG가 혈중에 유의한 농도로 분포할때부터 생기기 시작해서 13-14주경에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임신 20주경부터는 거의 호전이 되는 비슷한 양상을 띄기 때문에 입덧의 유발인자의유력한 용의자로 생각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약간 다른 얘기이지만 산모들에게 기존에 빈혈이 없다면 대개 임신 6개월경부터 철분제를 복용하도록 권유하는데 그 이유중 첫번째는 임신 6개월 이전까지는 산모나 태아가 철분필요량이 그리 많지 않고 또한 20주, 5개월까지는 입덧이 있을수 있는데 철분제 복용으로 인한 위장장애까지 동반되는것을 피하기 위한 이유가 있습니다.
암튼 입덧은 심한 경우 산모의 심신상태를 심각하게 위협할수 있습니다.
구토나 구토의 느낌은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리며 더구나 한번 시작된 구토는 구역질반사(gag reflex)에 의해 더욱 발작적인 구토로 이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심한 구토를 하는 경우 식도가 찢어지는 소위 Mallory Weiss증후군이나 Boerhaav증후군에 동반된 대량출혈 혹은 만성적인 구토에 의해 역류성식도염을 앓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만성적인 음식기피로 인해 대사성산증, 구토에 의해 저칼륨증, 대사성알칼리증,탈수에 의한급성 신부전,전해질대사이상,체중감소, 골다공증, 간기능 수치의 변화등 급격한 신체변화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는 산모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이때 산모는 먹으면 토하기 때문에 음식을 기피하거나 한약을 복용하거나 또는 만성적으로 소위 영양제 주사를 투여받기도 하나 한약복용이나 영양제 주사는 실제 도움이 별로 안됩니다.
중요한것은 단식과 구토에 의해 발생한 급속도로 산모의 생명을 위협하는 전해질대사이상을 교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고려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심한 경우는 입원치료가 원칙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먹지 않으면 아기에게는 해가 없느냐 할수도 있지만 대개는 큰 기형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적인 사건으로는 1
944-1945년 겨울 네델란드는 독일군의 점령하에 있었고 소위 지독히도 굶주리는 "hungry winter"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때 산모들은 평균 450 Kcal정도의 영양분만 공급받았습니다.
산모들은 최소 2500Kcal이상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필요 영양의 20%정도만 공급을 받았던 것입니다.
시간이 흐른후 태어난 아이들을 조사해보았을때 학자들은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했습니다.
극심한 영양결핍상태에서 출생한 아기들의 평균체중이 불과 250g정도만 정상보다 줄어들어 있었고 다른 기형이나 합병증, 주산기유병율은 정상적으로 영양을 공급받은 산모들과 비교해서 차이가 없었던 것입니다.
또한 임신 초중반기보다는 후반기의 영양상태가 태아의 출생체중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더불어 밝혀졌습니다.
이때 밝혀진 사실들은 대단히 중요한 사실들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산모가 아무리 굶어도 태아는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엄마 사정 봐주지 않고 기생충처럼 빼내 가서 산모의 몸만 축낸다는 사실입니다.

임상적으로는 입덧이 심한 환자에게는 먼저 입에 맞는 음식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아무리 구토가 심해도 산모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물도 못 넘기는데 과일은 먹을수 있다는 산모, 컵라면은 먹을수 있다는 산모....
먼저 산모에게는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어보라고 권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6차례 혹은 9차례 식사를 하도록 권합니다.
위장이 가득찰수록 구토의 증상은 심해지기 때문에 가급적 위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소량씩, 자주, 마른 음식을(small, frequent,dry meal) 섭취해서 위를 한꺼번에 채우지 않도록 권유하는 것입니다.
아침,점심,저녁을 소량 먹고 중간에 새참을 한번씩 먹으면 6끼가 되고 한번에 먹는 양을 더 줄여서 2번씩의 새참을 추가하면 하루 9끼가 되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한꺼번에 위를 채우지 않게 하는 것이고 식사를 전혀 못하겠다는 산모에게는 대용식으로 건포도,땅콩,멸치,맛김,견과류,말린오징어...등을 소량씩 먹어보도록 권합니다.
밥을 먹지 말고 위의 음식들을 먹으라는게 아니라 밥을 먹을수 있으면 밥을 먹고 도저히 물도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건포도등이라도 먹으라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경우는 병원에 내원해서 수액을 2000-3000cc정도 맞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입덧의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산모의 혈중에는 구토를 유발하는 물질이 있기 마련이고 수액을 주사함으로 인해 혈중 구토물질이 희석이 되어 구토욕구가 줄어들고 탈수와 전해질대사이상을 교정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액을 하루에 2000-3000cc 맞은 산모는 그 맛없는 병원밥도 2-3일은 잘 먹게 됩니다.
구토증상이 호전된 것입니다.
그런데 수액은 적어도 2000-3000cc정도의 소위crystaloid(즉 전해질성분만 포함된 맑은 수액)를 주사해야 합니다.
크리스탈로이드는 주사해봐야 혈중에 약 28%정도만이 남아 있고 나머지는 간질부로 빠져 버립니다. 따라서 3000cc를 주사한다고 해봐야 실제로는 혈중에 1000cc정도밖에 남지 않습니다.
이정도의 양은 평소에 물 또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함량에도 부족하고 실제로 하루에 보는 소변량이나 호흡,피부를 통해 손실되는 수분양보다 적기때문에 결코 많은 양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시간이 없다고 겨우 수액 500cc맞는 것은 간에 기별도 가지 않을 정도로 부족한 양입니다.
2-3일에 한번씩 2000-3000cc정도 맞으면 상당한 증상호전과 전해질대사이상과 탈수를 교정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액에 비타민이나 혹은 영양제를 첨가하는데 이는 오히려 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성적으로 고용량의 비타민을 주사하게 되면 설사를 유발해서 안그래도 탈수가 심한데 더욱 탈수현상을 악화시킬수 있고 또 신장결석을 생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영양제는 담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수액을 2-3일에 한번씩 맞고 구토증상이 호전이 되면 경구(입)으로 음식을 섭취해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굳이 산부인과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주변에 수액을 맞을수 있는 의원, 병원, 보건소가 있다면 그곳에 가서 산모니까 아무런 첨가물도 없는 수액을 2000-3000cc 주사해달라고 하면 됩니다.
물론 이 수액들은 아무리 많이 맞아도 태아에게는 해가 없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끌다보면 13-4주경에 최고조에 이르렀던 입덧도 서서히 호전이 되어 가고 20주가 넘어가면 거의 구토감은 들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입덧이 너무 심한 경우는 입원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남편이나 가족들의 심리적인 지지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구토라는 것이 한번 시작되면 구역질반사(gag reflex)에 의해 갈수록 악화되기 때문에 산모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쳐있을수밖에 없고 이런 상태로 임신을 유지하는것이 두려울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의 심리적인 지지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Her산부인과의원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 1080-9번지 굿모닝빌딩 3층
전화:062-250-1100. 523-9500 팩스:062-523-9501
E-mail: yschoimd@hers.kr
  Copyright ⓒ HDWEB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