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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20 22:22
임신중독증이야기
 글쓴이 : 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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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1년에 34만명(2008년 자료)의 여성이 임신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는데 대략적으로 하루에 1000명이 임신과 관련되어 사망하는 것입니다.
임신과 관련하여 산모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3대 질환은 출혈, 감염, 고혈압성질환입니다.
감염성질환은 급속도로 감소되는 추세지만 산모 고령화에 발맞추어 고혈압성질환은 날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임신성고혈압은 특히나 산모와 아기의 안녕상태를 급속도로 해칠수 있는 질환이라고 할수 있습니다.흔히들 임신 중후반기에 혈압이 오르고 단백뇨가 나오고 온몸이 붓는 산모들을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부종은 진단기준에서 빠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임상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많기 때문에 전신부종은 간과할수 없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상복부통증, 시야장애, 두통, 오심, 구토, 태동감소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수도 있습니다.일단 증상이 동반된다면 무조건 중증임신중독증으로 생각하고 대학병원 산부인과에 즉시 바로 즉시 달려가야 합니다.
산부인과에서는 산모가 혈압이 올라가면 극도의 과민반응을 보이는데 내과나 다른 임상의사들이 보기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임신을 하게 되면 우리몸을 움직이는 생리(physiology)가 변하게 되어 혈압, 혈액구성, 내분비기능, 심폐기능등 많은 부분들이 변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의학상식의 잣대만 들이대면 곤란합니다.
가령 혈압을 예로들면 산모혈압이 150/100 mmHg 인데 산부인과에서 호들갑을 떠는것을 내과의사들은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산모들은 혈관 말초저항이 감소하기 때문에 혈압이 감소하는것이 정상입니다.
즉 산모 혈압이 80/60 mmHg이라면 산부인과에서는 정상이라고 말하고 반면에 150/100 mmHg라면 혈압이 상당히 오른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혈압이 올라가고 단백뇨가 나오고 상기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바로 즉시 대학병원 산부인과에서 분만을 할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임신중독증을 방치했을때 태아사망, 산모사망, 자간증(산모가 경련을 하는 경우), 뇌출혈, 망막박리에 의한 실명, 폐부종, 태반조기박리, 범혈관성혈액응고장애.... 수 많은 부정적인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련중 임신중독증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산부인과의사들중에는 그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는 경우들이 흔히 있습니다.
산모혈압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데 단순히 안정을 취하라고 말한다던가 혹은 2주후에 다시 봅시다 라고 말하는 이해할 수 없는 산부인과 의사들도 있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임신성고혈압, 임신중독증은 소위 악화되는 속도가 비행기 이륙속도에 비유될 정도입니다.
또한 혈압이라는 것이 하루에도 여러번 변동성이 있기에 여러번 혈압을 측정했을때 가장 낮은 혈압만을 기준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측정오류가 없다면 혈압이 일단 올라간것은 올라간것으로 생각을 해야 합니다.
전공의때 외래에서 혈압이 애매한 사람들은 입원해서 관찰을 하는데 입원중 어떤 사람은 낮에는 괜찮았는데 새벽에 중증임신중독증으로 급속도로 발생해서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위협한 사례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전공의때 새벽에 임신 27주 산모가 내원했는데 전형적인 중증임신중독증이었고 경련을 하기 직전이었습니다. 
그 산모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생이고 남편도 의사였고 그 전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을때도 혈압이 그다지 높지는 않았던 산모인데 급속도로 임신중독증이 진행을 해서 내원한 것입니다.
아마도 전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혈압을 잴때는 가장 혈압이 낮았을때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처럼 임신중독증은 무서운 것입니다.
특히 경련을 하는 자간증(eclampsia), 태반조기박리(placenta abruption), 헬프증후군(HELLP, Hemolytic Elevated Liver enzyme Low Platelet), 뇌출혈(ICH, Intracerebral hemorrhage)등은 바로 즉시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위협할수 있는 응급상황입니다.
여전히 3대산모사망원인을 임신성고혈압질환이 차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공의 4년차때였습니다.
토요일 12시정도에 외래로 전화가 걸려 왔는데 어리버리한 1년차가 전화를 받으며 계속 네, 그렇게 하세요 하는 말만 연발하는 것이었습니다.
1년차 입장에서는 빨리 외래를 마무리하고 밥도 먹고 밀린 빨래도 하고 주말 오후에 낮잠이라도 한숨 자고 싶은 생각 뿐이었을 것입니다.
옆에서 듣고 있다 1년차에게 물었습니다.
"뭐냐?"
1년차 왈 "임신 27주산모인데 혈압이 올라간다고 하는데 월요일에 와도 되냐고 물어보는데요"
어이가 없어서 1년차에게 버럭 화를 내고 전화를 직접 받았습니다.
산모는 개인병원에서 산전진찰을 하고 있는데 혈압이 올라가니까 안정취하고 2주후에 다시 보자고 했는데 산모 자신이 미덥지 않아 대학병원에 전화를 한 것이었습니다.
전화를 통해 산모에게 바로 지금 당장 119를 불러 타고 내원하도록 했는데 계속 산모는 월요일에 가면 안되나요? 물어서 그러다 산모분과 아기 모두 잘못될수 있습니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산모는 그럼 남편이 아직 퇴근 안했는데 남편오면 갈께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바로 당장 내원하라고 설득을 해도 산모는 심각성을 그리 크게 깨닫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마침 주말당직이라 분만실 당직실에 있는데 전화했던 그 산모가 오후 4시경 119에 실려서 왔습니다.
내원시 수돗물 틀어놓은 듯한 질출혈을 하고 있었고 혈압은 측정되지 않았고 의식은 혼미했습니다.
초음파상 아기는 이미 배속에서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중증임신중독증(Severe preeclampsia)에 의한 태반조기박리(placenta abruption)에 의해 아기는 뱃속에서 사망을 했고 태반조기박리는 범혈관성혈액응고장애(DIC, Disseminated Inravascular Coagulopathy)를 유발했고 결국 대량출혈에 의해 혈압이 떨어지고 결국에는 급성신부전(ARF, Acute Renal Failure)에 빠져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로 내원한 것입니다.

다행히도 산모는 대량의 성분별 수혈및 사망한 태아의 배출후 서서히 호전이 되었고 결국은 건강을 회복하였습니다.
물론 산모가 전화를 건 시점에 바로 내원했다 해도 아기의 상태는 장담할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최소한 범혈관성혈액응고장애, 대량출혈. 신부전에 의해 산모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임신중독증때문에 이런 위험한 상황까지 가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경우는 굉장히 많습니다.
또한 분만을 하고 나서도 마찬가지로 임신중독증에서 완전히 회복되기에는 몇주가 걸릴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임신중독증으로 분만을 한 산모나 보호자들과는 다툼이 자꾸 생겼는데 산모나 보호자들은 몸이 아무 이상이 없는데 왜? 계속 입원을 시켜 놓는지 불만을 터뜨립니다.

분만을 하고도 경련을 일으킨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전공의 2년차때 5월 정도 되었는데 이제 갓 들어온 1년차가 휴가를 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당시에 1년차는 휴가는 커녕 외출 심지어는 병원 문밖을 나서는 것도 허락이 안될때였습니다.
그런데 사정을 듣고 보니 윗년차들과 교수님들도 수긍을 하셨는지 휴가를 승낙하셨습니다.
누나가 다른 병원에서 아기를 낳았는데 하루뒤 경련을 하고 의식이 없어서 인공호흡기 달고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데 원인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며칠후 복귀한 후배의 말을 들어보니 이랬습니다.
중환자실에 가보니 누나는 전형적인 중증 임신중독증이더랍니다.
그래서 첫눈에 "Eclampsia(임신중독증때 경련을 일으킨경우) 구만" 했더니 주위에 있던 staff들이 아하 그러더라는 것입니다.
실은 그 후배의 매형 그러니까 환자의 남편도 그 병원 산부인과 3년차 전공의였습니다.
그런데 그 병원에서는 임신중독증환자를 많이 접하지 않다 보니 갓 들어온 어리버리한 1년차도 한눈에 알아 보는 진단을 놓쳤던 것입니다.
더구나 분만후에 생겼으니 더더구나 원인을 몰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staff들은 묻더랍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후배의 말이 뇌컴퓨터촬영에서 뇌출혈등이 안보이면 2-3일후 깨어 날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의식이 없으므로 당연히 뇌컴퓨터촬영은 했었고 다행히 이상은 없더랍니다.
2-3일후 후배의 말대로 의식을 회복하자 매형을 포함한 산부인과 의사들이 그렇구나 하더랍니다.
물론 그 병원 staff들이나 산부인과 선생들이 임신중독증에 대해 모를리 없습니다.
그러나 자주 접하지 않다 보니 자주 접하는 병원의 1년차보다도 감이 떨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흔히들 응급실 당직의사들이 실수하는 부분이 임신중독증에서 나올수 있습니다.
산모가 응급실에 두통과 상복부 통증, 토할것 같은 느낌을 주소로 내원했다면  일단 응급실에 오면 혈압은 재니까 혈압이 150/100 mmHg정도 되고 다른 의학분야와 달리 달리 산부인과는 약간 동떨어진 분야이고 자주 접하지도 않고 또 자신도 없으므로 일단은 검사를 보냅니다.
산모라 X-ray는 찍지 못하고 단순히 혈액,소변검사만 하는데 소변에서 100mg/dL정도의 단백뇨가 나왔다고 한다면 더구나 응급실에는 현재 머리가 터지고 뼈가 부러져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 고함을 지르는 환자들로 가득차 있다고 가정해본다면 이때 응급실 당직의사는 외관상 멀쩡하고 본인은 불편하다고 하나 특별히 아파보이지 않고 실은 약처방이나 처치에 자신도 없는 산모는 더이상 고민의 대상이 아닙니다.
당직의사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혈압이 조금 높기는 하나 응급실에서 볼 정도는 아니고, 단백뇨가 나오기는 하나 정상인도 오래 서 있거나 하면 그 정도는 나올수 있고, 두통이야 혈압이 올라가니까 올수 있고, 토할것 같은 증상이야 산모들 누구나 있을 수 있는 현상이며 몸이 붓지 않는 산모들 봤어요? 산모라 제가 약처방하기도 그렇고 암튼 정 불편하시면 내일 다니시던 산부인과로 가세요."

하며 환자를 보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산모가 지금 응급실에서 가장 응급한 환자입니다.
피를 철철흘리는 환자보다도 더 응급환자인 것입니다.
이 산모는 중증임신중독증, 위에 언급한 증상이 있으면 무조건 중증임신중독증이고 더구나 곧 경련을 하기 직전인 산모이고 개인 산부인과가 아닌 대학병원 산부인과에 바로 지금 당장 후송을 해야할 환자입니다.
이처럼 임신중독증은 무서운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환자나 보호자는 특별히 몸이 아픈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호들갑 떠는 의사를 뒤로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병원으로 옮겨갑니다.
"모병원 의사는 별것도 아닌데 잔뜩 사람 겁만 주는데 옮긴 모모 병원의 의사는 참 사람 따뜻하고 친절하더라"는 말도 잊지 않습니다.
그러데 후자의 병원이 잘못된 것이다.
주위에 이런 증상의 산모가 있으면 즉시 대학병원 산부인과를 방문하기를 권유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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