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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20 22:13
피임이야기-경구용피임약
 글쓴이 : 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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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경구용피임약(Oral contraceptives)

경구용 피임약이 개발된것이 1960년대이니 이제 겨우 50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50년동안 피임약에 들어가는 성분의 용량이라든지 용법등의 많은 변화가 있었고 많은 개선이 이루어 졌습니다.
경구용 피임약의 주된 기전은 과량의 여성호르몬을 외부에서 투입함으로써 배란을 억제하고 자궁내막을 위축시키고 경관을 끈적한 점액으로 막아버림으로써 임신을 방지하는 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피임약의 구성성분이 되는 에티닐에스트라디올(EE, Ethynylestradiol)과 progestin의 많은 함량변화가 두드러 졌는데 에티닐에스트라디올의 함량도 초창기 200 μg에서 50, 35,30,20 μg으로 지속적으로 낮아 졌고 낮아진 만큼 피임효과의 강력함은 사라졌지만 이에 따른 여러가지 부작용도 개선이 되었습니다.
흔히 약국에 시판되는 피임약들은 EE함량이 50 μg이 대부분인데 피임약에 따른 얼굴부종, 기미, 초기의 여드름, 체중증가. 위장장애, 유방및 간의 양성종양등의 부작용의 빈도가 약간 높은 편입니다.

2000년대 중반 출시되었던 다이안느라는 피임약입니다.

피임약에 필연적으로 따라 오는 남성호르몬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여드름개선효과가 있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케이블 TV에서도 대대적으로 광고를 했었고 한때는 여드름개선제인데 피임약으로 처방했다는 환자의 제보만 믿고 의사의 과실이라고 대대적으로 약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신문에 보도되는 해프닝을 겪었던 나름 획기적인 약입니다.
다이안느에는 EE이 35μg을 함유하고 있어서 기존의 피임약보다 EE의 함량을 낮추었고 여드름 개선효과가 있었던 나름 획기적인 약이었는데 연이어 출시된 야스민과 야즈에 자리를 내어준 비운의 약입니다.

연이어서 출시된 야스민(Yasmin)입니다.
EE함량을 다이안느보다 낮은 30μg으로 낮추었고 progestin성분을 드로스피레논(DRSP, Drospirenone)으로 치환한 획기적인 제품입니다.
EE함량을 낮추다 보니 이에 따른 부작용은 현저하게 줄어 들었고 드로스피레논은 항남성호르몬 작용에 의해 여드름개선효과 뿐만 아니라 항미네랄로코티코이드 작용에 의한 이뇨작용으로 체중이 1-1.5Kg정도 빠지는 효과를 내게 하는 제품입니다.
피임도 되고,부작용은 적고, 여드름은 개선이 되고, 더구나 살까지 빠져서 얼굴이 갸름해지니 한때 서구에서는 이 야스민을 큐티필(cute pill) 즉 예뻐지는 약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제품입니다.
그런데 그 인기를 끝 없이 이어 갈것으로 보이던 야스민도 2009년 국내에 야즈(Yaz)가 출시 되자 한풀 꺽이고 맙니다.

 

유럽쪽에서는 오래전부터 사용이 되었지만 국내에는 2009년에야 시판이 된 야즈(Yaz)입니다.
야스민과는 성분은 거의 동일한데 EE함량을 야스민보다 더욱 낮은 20μg 으로 낮추었고 역시 DRSP를 장착했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결론적으로 야스민이 가진 장점은 모두 가지고 오면서 EE함량은 줄여 부작용을 최소화 했다는 점입니다.
위 사진의 야스민과 야즈를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야스민은 21알로 구성이 되어 있고 야즈는 28알인데 24알만 핑크색이고 나머지 4알은 흰색이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여기에 굉장히 큰 차이가 숨어 있습니다.
야스민은 21일 제형으로 약을 중단했을 때 생리를 보게 되지만 야즈는 24일을 먹고 가짜약인 흰색 약을 복용할때 또는 복용한 후에 생리를 보게 됩니다.
왜? 굳이 21일 제형이 아닌 24일 제형으로 만들었을까?
여성들에 있어서 월경전증후군(PMS, premenstrual syndrome)이 있다는 것을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생리를 시작하기전에 신체적, 정서적인 여러가지 불편한 증상들을 경험하게 되고 생리가 시작되면 대개 좋아지는 현상을 월경전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한 증상의 정도는 사람마다 매우 다양한데 거의 없는 사람도 있지만 증상이 심한 사람은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신체적 정신적 불편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최근 몇년전 월경전증후군(PMS) 보다 심한 신체적, 정서적인 불편감이 심한 환자에서 몇가지 진단기준을 추가해서 월경전불쾌증후군(PMDD,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이라는 진단명이 생겼고 이 PMDD에 도움을 주기위한 방법으로 24일 제형이 고안된 것입니다.


월경전증후군(PMDD)의 진단 criteria이다 해당되는 여성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24일까지 복용을 함으로써 21일제형보다 hormone free period 기간을 단축시켜 호르몬의 소퇴에 따른 PMDD의 증상을 완화 시켜보자는 것입니다.
실제로 Yaz는 PMDD치료에 유일하게 효과가 입증된 피임약이기도 합니다.
월경전불쾌증후군의 치료에 효과가 있고 이뇨작용에 따른 약간의 체중감소와 갸름한 얼굴윤곽, 여드름 개선효과, 피임효과는 당연한 것이고 야즈는 초창기의 피임약보다 참으로 진보된 약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피임약의 역사에 있어서 이렇게 많은 개선이 이루어 졌지만 피임약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정서에서 결혼하지 않은 미혼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하는것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뿐아니라 간, 유방,및 내분비 혹은 혈관질환이 있는 경우는 금기입니다.
미국에서는 피임약을 복용하는것의 위험도를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는 정도의 위험도와 동일하다고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이런 위험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35세이상이거나, 흑인이거나,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거나, 흡연을 하거나 하는 사람들에 해당되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암튼 매일 먹어야 하고 위장장애가 있는 단점이 있기는 하나 경구용피임약은 제대로 복용했을 때 매우 뛰어난 피임효과가 있고 물론 항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성욕이 약간 떨어지는 단점이 있을 수 있겠으나 임신으로부터 자유롭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중단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성을 통한 성감의 향상은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 남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피임효과외에도 불규칙한 생리, 부정기적 질출혈, 생리양과다, 심한 생리통, 지속된 질출혈, 양성난소낭종, 생리주기 조절에도 강력한 효과가 있고 심지어는 엄마나 이모가 난소암에 걸렸던 경우는 난소암 예방효과까지 있습니다.

약간 다른 얘기지만 십여년전까지만 해도 동서양을 불문하고경구용피임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골반염증성장애나, 불임, 자궁경부암이 많고 또 해당 질환의 위험성이 올라간다고 교과서에 기술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분석해보니 경구용피임약때문이 아닌 연구의 대상군으로 포함되어 경구용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섹스파트너와 무분별한 섹스를 가졌기 때문에 생긴 오류였다고 밝혀졌습니다.
즉 연구방법에서 자료 선택의 오류(Selection bias)가 개입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요즈음은 경구용피임약이 자궁경부를 끈끈한 점액으로 막아버림으로 인해 골반염증성질환의 위험도는 감소하고 자궁경부암발생에 있어서 경구피임약의 순수한 위험도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특별한 금기가 없으면서 절대적인 피임을 원하는 여성들 특히 위에 언급된 월경전 불쾌증후군이나 생리불순, 생리과다, 생리통등의 증상개선을 원하는 여성에게는 가장 적당한 피임법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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